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기술패권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자국 우선 정책과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강화하여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들과의 긴장이 심화될 것이다. 이로 인해 주요 강대국들 간의 첨단 기술 개발과 이를 둘러싼 통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정부는 AI 반도체, 양자, 첨단 바이오를 국가 3대 게임 체인저 기술 분야로 지정하는 등 바이오 기술은 국가안보와 밀접하게 연관된 전략적 분야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글로벌 기술 공급망 구조에서 한국이 상대적 강점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 데이터 활용, 백신 기술, 식물 육종 기술 등에서는 글로벌 규제와 시장 진출 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 공급망 내에서 전략적 입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반면, 한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역인 바이오파운드리와 같은 제조혁신 공정 기술 영역에서는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한 R&D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합성생물 기술은 바이오 데이터와 제조·합성 기술의 융합을 통해 국가 기술주권을 강화하고,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미국은 합성생물 기술의 전반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은 생산 공정 최적화와 제조 역량에서 집중적인 강세를 보이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 강점 분야를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인재 유출을 방지하며 바이오 기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인력 양성 등 기술주권 확보 차원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