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농약

Abstract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급속하게 성장한 정밀화학 공업 덕분으로 수많은 살충제와 살균제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농약들은 일단 우수한 효과가 인정되면 전 세계 시장을 점유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농약사업에 투자하게 되었고 새로운 농약의 개발을 위해서 엄청난 인력과 비용을 투자하였다. 1992년 미국에서 조사된 통계자료에 의하면 한 가지 화합물을 성공적인 농약으로 개발하려면 100만회 이상의 실험과 1억불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하였고 성공 확률이 1/30만으로 낮고 투자효과도 2.5~5배로 낮은 편인 것으로 보고 된 바 있다. 정밀화학 산업의 기반이 늦게 구축되었던 우리나라는 화학농약의 개발 경쟁에서 기존의 거대기업에게 늘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국내의 농약공업은 외국회사로부터 원제를 들여와서 제형을 완성하는 것 뿐 이어서 생산계획을 원제 회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농약회사는 외국에서 개발한 제품을 국내 시장에 판매하는 일애만 경쟁적으로 나섰던 것이다. 이에 비해 바이오농약은 약 5천회 정도의 실험과 200만 불 정도의 비용으로 개발이 가능하며 성공 확률이 1/20로 화학농약에 비하여 매우 높고 투자효과도 30배로 아주 높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기술력만 있다면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개발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국산제품을 기반으로 아직 성장기에 있는 해외 바이오농약 시장에서 경쟁적 우위를 점하는 것도 가능하므로, 농약부문의 수출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국내 업체의 기술적 의존도 탈피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는 분야라 할 수 있다.